2026년 5월 초

DA-01-06calendar_today2026-05-10 16:30

#01 202605032200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갑자기 어느날 소설이 보고싶어져서 교보 sam에서 볼만한게 있을가 탐색하던중에, 뭔가 이름이 특이한 소설을 발견했다.

요즘 소설중에 이름이 특이하지 않은게 몇개냐 있겠냐만은 뭔가 문학적인 제목이라 바로 담고 읽기 시작했다.

Onyx사의 Poke3로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 청계천가서 몇번 읽었는데, 처음엔 조금 지루하다가도 뭔가 작가의 사상을 대변하는 듯한 요한이라는 캐릭터와 약간은 현실적이고 비극적인 이야기에 몰입도가 점점 올라갔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을 읽고 잠깐 멍해졌다. 뭔가 억지스럽지도 않은데 충격적인 그런 내용의 결말이라, 여자친구한테도 한번 읽어보기를 적극 권장했다.

충격을 주려면 이렇게 줬어야했어요,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작가님...

오랜만에 재밌게 본 소설이었고 교보문고 사이트에 후기도 남겼다. 뭔가 이런 책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봤으면 어땠을까 싶다.

#02 202605051823 개발할 시간이 생겼다.

회사가 야근을 지양하자면서, 연장 근무 결재 최종 권한자를 팀장에서 임원라인(...)까지 상향시켜버렸다.

회사 내 TF에서 근무하고 있어 야근이 반필수였지만 어쩔 수 없는 회사 방침에 따라 칼퇴를 하고있다.

덕분에 개발할 시간이 생겨서, 작년 말부터 묵혀뒀었던 바이브 코딩을 제대로 해보고 있다.

처음 접했을 때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에 대해 떠들썩 했던거 같은데, 어느 순간 하네스만 떠들고 있더라.

아무래도 하네스가 그나마 종착역인가 싶다.

github-action과 gh-cli를 최대한 활용해서 codex가 PR을 올리면 codex가 코드 리뷰를 해주는 식의 개발 루프를 만드려고 노력중이다.

결국 codex에게 모두 맡겨도, 불안감은 남아있어서 직접 PR diff를 보며 검토를 한다.

항상 이렇게 PR 검토를 하다보면 다음엔 진짜 1000줄 단위로 브랜치, PR을 나눠야지 하면서 다짐하지만 매번 5000~10000줄을 한번에 검토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다.

~~하 진짜 다음엔 1000줄 단위로....~~

#03 202605062200 눈 건강


최근들어 오후 3시가 넘어가면 눈이 심각하게 건조해진다.

안구건조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듯 한데, 스스로도 눈 관리를 안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급하게 GPT를 켰다.

뭐 아무튼...이거저거 잘 해보라는건데 오메가3를 꾸준히 먹다가 작년부터 안먹었는데 그 영향도 있나 싶다. (사실 GPT는 큰 상관은 없다 했다.)

예전에 여드름치료를 하면서 이소티논을 먹었는데 피지 분배를 억제하는 약이라 눈꺼풀의 기름샘인 마이봄샘의 기름 분비까지 억제하여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들었던거 같다.

염증이 심하면 영구적인 손상도 있을수도 있다 했지만 나는 염증은 없었는데, 아마 렌즈를 오래 착용하는 생활패턴 때문에 그런듯 싶다.

그래서 일 하고 집에 오면 최대한 스크린을 안보려고 노력한적이 있긴한데...모든 부분에서 해이해졌기에 결국 눈에 피로가 쌓이고 이지경까지 온게 아닌가 싶다.

다시 눈관리를 해야하는 시즌이 온듯하다. 아직 30이라 70살은 더 눈뜨고 살아야할텐데...

#04 202605072230 Musnap Aura C 구매

그래서 #3 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10인치짜리 e북 리더기를 샀다.

이게 뭔 상관인데? 싶지만 퇴근하고 종종 책을 보는데 PDF로 이루어진 책은 아무래도 6인치짜리 e북 리더기로 보는건 힘들어서 아이패드로 보고있었다.

근데 e북 리더기로 EPUB 책을 읽을때는 눈 아픈거 없이 잘 봤는데, 확실히 아이패드 미니로 PDF책을 보려니 눈이 아파오는건 어쩔 수 없더라.

백라이트 + 7.8인치 기기로 PDF보기는 눈에 그렇게 좋은 습관은 아닌거 같아서, 요즘 아마존 대란이라는 Musnap 제품 중 고민하다가 Aura C를 샀다.

X를 살까 싶었지만 가격 차이가 거의 2배에 육박해서 저렴한 제품을 사는걸로 타협했고, 4월 30일에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한 제품은 5월 7일에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현재 기기를 만져보며 PDF를 보기도 하고 Github에서 코드 검토도 하는데, 솔직히 조금 맘에 든다...오래오래 잘 써야 겠다.

#05 202605101000 방탈출 - 한강대담력훈련(괴담저장소)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괴담저장소의 한강대담력훈련 테마를 하고왔다.

아무래도 사내답지 못한 나라서 공포 테마는 항상 꺼려왔는데, 일전에 신촌에 있는 신촌성심병원 하고 신림에 있는 이라는 방탈출을 하고 나서 자신감이 좀 생겼다.

해당 방탈출은 우리가 흔히 자물쇠나 장치를 푸는 종류의 방탈출이 아니고 전문 배우가 함께하는 공포 체험형 연극(이머시브)에 가깝다.

매장의 퀄리티나 이야기의 완성도도 뛰어난 편이고 배우분들 연기도 감탄이 나올정도로 대단하다.

물론 홍대 라이브시네마의 우정만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했던 방탈출 중에선 상위권 랭크에 꼽을 정도로 재밌는 테마였다.

이제 공포테마를 3연타로 했으니 다음에는 좀 잔잔한 방탈출 테마를 추진해볼 생각이다...

#06 202605101630 결국 병목은 인간이다.


#1으로 개발을 쭉 하고 있다보니, 결국 인간 검토가 병목이구나 싶다.

위에서 말한 개발 도구를 계속해서 개발중인데 인간의 file changed 검토나 판단을 내리는 부분이 제일 병목이다.

현생에 치이다보니 개발을 길게 할수는 없어 소스 검토를 하다 말다를 반복하니 집중도 안되고, 집중은 안되는데 대충은 하기 싫고...

AI 에이전트로 개발하다보면 AI에게 주도권을 뺏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의 경우엔 귀찮음을 이기지 못해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YOLO Mode로 개발을 맡기는 경우다.

하지만 그렇게 몇번 겪고 나니 결국 MVP가 완성되어 혼자서도 쏠쏠하게 쓰는 프로그램 몇몇개가 있는데, 프로그램 내부 구조도 잘 모르고 아키텍처만 대충 아는식이 되다 보니 프로그램에 정이 안든다.

이전엔 회사 프로그램보다 사이드로 진행하던 프로그램에 정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좀 역전된듯 싶다.

금융권이라 규제덕에 AI 개발이 늦게 도입되는게 오히려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되는거 같기도 하고...

AI가 도입되어 자유롭게 에이전트를 사용해 업무를 하는 조직은 아직 상상이 힘들긴 하다.

어차피 그때가서도 결국 인간이 병목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