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생산성의 증가가 조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AR-LI-01calendar_today2026-03-15 23:40

아래 글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0.개요

해당 글의 주요 논지는 **개발자의 생산성 증가가 곧 회사 성과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는 데 있다.

이 글을 읽으면 개인 생산성의 증가가 왜 곧바로 조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지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AI 도입으로 개발 속도가 증가해도 기업 성과나 조직의 생산성이 비례하지 않는 이유를 기업 구조와 역할 분담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flowchart LR
    A[AI 도구 도입] --> B[개인 개발 속도 증가]
    B --> C[개인 생산성 증가]
    C -. 바로 이어지지 않음 .-> D[개발팀 생산성 증가]
    D -. 바로 이어지지 않음 .-> E[회사 성과 증가]
    B --> F[AI 생성 코드 증가]
    F --> G[팀 이해 비용 증가]
    G --> H[유지보수 비용 증가]
    H --> D
    I[개발 외 병목] --> D

1. 생산성은 좋은데, 개인과 조직은 다르다.

개인의 생산성과 조직의 생산성은 다르다.

먼저, 개인은 AI 도구로 인해 아래와 같은 변화를 겪는다.

  1. 코드 작성 속도의 증가
  2. 문제 해결 속도의 증가

위 두 가지 변화로, 개인 개발자의 산출량이 증가한다.

하지만 조직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한다.

  • AI 생성 코드로 인해 팀이 이해하지 못하는 코드가 증가한다.
    • 이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기술 부채가 누적된다.
  • 개발은 아무리 빨라져도, 병목은 개발을 제외한 곳에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개발자의 생산성이 증가해도 개발 조직의 생산성은 증가하지 않으며, 그에 따라 회사 성과 또한 증가하지 않는다.

즉, 개발자 생산성 증가 ≠ 개발팀 생산성 증가 ≠ 회사 성과 증가라는 것이다.

일부 개발자의 산출량이 아무리 많아진다고 해도,

  • 팀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유지하는가
  • 사업이 얼마나 성장하는가

위 두 가지 단계는 자동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stateDiagram-v2
    [*] --> 개발속도증가
    개발속도증가 --> QA대기: 구현은 빨라짐
    QA대기 --> 의사결정대기: 검증과 우선순위 조정
    의사결정대기 --> 배포대기: 승인과 운영 준비
    배포대기 --> 성과반영: 시장 반응 확인
    성과반영 --> [*]

    state QA대기 {
        [*] --> 테스트병목
        테스트병목 --> 리뷰지연
    }

    state 의사결정대기 {
        [*] --> 요구사항변경
        요구사항변경 --> 일정재조정
    }

2. 개발팀은 회사 성장의 "엔진"이 아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아래와 같은 구조를 가진다.

text
사업 -> 시장을 확장
제품 -> 사업적 요구를 구현
개발 -> 제품을 구현
mindmap
  root((회사 성장 구조))
    사업
      시장 확장
      고객 확보
      수익 창출
    제품
      사업적 요구 구현
      기능 우선순위 결정
      사용자 문제 해결
    개발
      제품 구현
      안정성 확보
      병목 제거

개발은 결국 사업 확장을 위해 따라가는 요소가 되는데, 중요한 것은 성장을 직접 만드는 역할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개발팀의 역할은 성장을 만드는 역할이라기보다 성장을 막는 병목을 제거하는 역할에 가깝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트래픽의 증가 -> 서버 확장 필요
  • 매출 증가 -> 결제 시스템 안정화 필요
  • 신규 시장 진출 -> 제품 기능 추가 필요

대부분의 회사는 성장을 막는 병목이 다가왔을 때 개발자를 채용한다. 개발자 채용은 성장의 확대보다 병목 제거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3. AI 생산성이 높아지면 채용은?

이 흐름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결론은, AI 생산성이 높아져도 채용이 반드시 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애초에 기존 구조에서는 높은 개발 생산성이 회사의 성장과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개발 생산성의 증가는 같은 일을 더 적은 인원이 하게 함으로써 채용 감소를 불러일으킨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생산량 유지 + 인건비 절감이라는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현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현상도 함께 나타난다.

  • 빅테크의 대량 해고
  • 채용 축소

이런 변화는 구직자에게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진다.

4. 코드 생산의 가치는 감소한다.

해당 글과 최근 스레드를 함께 보면 코드 생산의 가치가 감소하고 있다는 관점이 점점 힘을 얻는 듯하다.

더욱이 중요해지는 것은

  • 문제를 정의하고
  • 제품을 설계하고
  • 기술 전략을 세우고
  • 조직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 이다.

현재 개발자의 가치 축은 이동하고 있다.

5. 더 생각해볼 것들

5.1. 정말로 개발팀은 회사의 성장 엔진이 아닐까?

사실, 위에서 단호하게 말했지만 회사가 어느 상태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SaaS
  • AI 스타트업
  • 플랫폼 기업(특히 규모가 작을수록)

같은 경우에는 반대일 수도 있지 않을까?

5.2. AI는 조직 생산성을 올리지 못했는가?

아직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인다면 맞다고 본다.

결국 시간이 흘러 QA, 설계, 문서 작성, 운영 등이 더 정교화되고 신뢰 있는 수준으로 발전한다면 조직의 생산성 또한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그 과정에서 중간 수준의 역할은 더 빠르게 압박받을 수 있다.

5.3. 개발자의 역할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반복적인 구현 업무 중심의 개발자는 실제로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

아직은 먼 이야기라며 애둘러 말하고 있지만, 벌써 현실에서 그러한 움직임들이 생겨나고 있다.

간단한 웹사이트 제작 및 유지보수는 이미 단가가 많이 낮아졌으며, 비개발자 직군도 클로드 코드, 코덱스 등을 사용해 자신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결과물을 localhost:8080 주소 그대로 공유하는 사례가 밈처럼 소비되기도 한다.

그래서 역할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겠다.

  • 코드 작성자 -> 시스템 설계자(=아키텍처)
  • 개발자 -> 프로덕트 엔지니어

용어는 달라질 수 있지만, 흐름상 더 고차원적인 문제를 다루는 역할로 이동하지 않을까 싶다.

참조

  • LINKEDIN-개발자-생산성이-회사에-기여가-되는가